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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선임 기구에서 빠질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2-22 14: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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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압박을 감안해 사외이사 선임절차를 손보고 구성을 다양화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회장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등에서 빠질지 여부는 고심하고 있다.

◆ 신한금융, 금융당국 요구 수용해 사외이사 전문성 강화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새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들로 꾸리는 데 집중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사외이사 선임 기구에서 빠질까
▲ 신한금융지주회사 로고.

박병대 성균관대 석좌교수와 김화남 제주여자학원 이사장, 최경록 전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원 등 3명이 신한금융지주 새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새 사외이사들은 각각 법률, 언론과 기업경영, 정보기술 등에 각각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들로 평가된다.

그동안 재일교포 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가 전문분야가 아니라 관행적으로 출신지역별로 후보군이 꾸려졌다는 점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사항으로 지적됐기 때문에 이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몰려있지만 금융위와 금감원 등이 모든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승계과정과 사외이사 구성, 이사회의 독립성 등 전반적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기로 한 만큼 신한금융지주로 논란이 넘어오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차단한 셈이다.

지배구조 개선 압박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박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구원 12기 동기라는 점을 유심히 바라보는 시선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이 재일교포 주주를 대변하는 구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기존 재일교포 사외이사로 분류되던 이정일, 이흔야, 히라카와 유키, 박안순 이사 가운데 이정일, 이흔야 이사가 물러나고 재일교포 출신인 김화남, 최경록 이사가 새로 합류했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채용비리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과 비교해 재일교포를 사외이사로 구성한 신한금융지주에서는 별다른 탈이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추위·사추위에서 빠질까

다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빠질지 여부는 아직 결론을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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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금융위와 금감원 등은 지주 회장이 사외이사를 추천해 이사회를 소위 ‘거수기’로 만들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주 회장이 이사회를 ‘셀프연임’을 위한 보호장치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주 회장이 회장추천위원회에 참여해 스스로를 회장 후보로 추천하게 되는 방식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당국의 뜻에 따라 회추위와 사추위에서 각각 빠졌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도 임추위와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추위에서 조 회장이 빠지면 사추위에 참여할 사내이사가 없게 돼 사외이사가 사외이사를 서로 추천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칫 사외이사가 권력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지주 회장으로서 경영권 승계 후보군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는 회추위에 참여해야한다는 일부 사외이사들의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이 재일교포 주주들과 뚜렷한 인연을 맺지 않은 ‘중립적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조 회장이 회추위 등에서 빠지면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부문 평가에서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았던 만큼 금융당국의 직접적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큰 변화를 줄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추위와 사추위 등 소위원회 구성은 3월 주주총회까지 논의할 부분으로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더 나은 지배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회사 등을 벤치마킹하고 많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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